제가 가지고 있는 플로어형 스피커와 북쉘프형 스피커 두종류가 있습니다.
탄노이 스털링은 우퍼가 10인치 정도 되고 작은 하베스 5/12a는 5인치 정도 됩니다.
오랜만에 두 스피커를 비교 청취 해봅니다.
휴일 동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음악을 여유롭게 들을 수 있어 좋네요.
스피커를 선택할 때 몇가지 생각해 봐야 할것들이있습니다.
스펙을 보여주며 이거 300와트 짜리에요라고 말하는 용팔이님들도 있고
큰 스피커에는 출력이 아주 높은 앰프를 물려줘야 한다는 돌팔이 애호가들도 있습니다.
큰 스피커가 좋다?
어느정도는 맞는 말입니다.
스피커는 우퍼 유닛의 크기에 따라 많은 부분 좌우됩니다.
우퍼 유닛이 클 수록 저음을 더 풍성하게 낼 수 있습니다.
오디오에 입문한지 얼마 안된 사람의 경우, 작은 스피커를 사용하다가 큰 스피커를 경험하게 되면 확실히 더 풍성하고 풍부한 사운드에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.
그래서 커다란 우퍼 유닛을 가진 스피커가 더 비싸다고 생각하는 합니다.
스피커가 크니 대출력 앰프를 연결 해야 하나요?
"이 앰프는 출력이 커서 대형 스피커도 잘 가지고 놀아요"
용산 같은데 가면 많이 듣는 거짓말 중 하나입니다.
대형 스피커일수록 음압(dB)가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. 음압이 높을 수록 작은 출력으로도 구동할 수 있습니다.
3dB당 2배라고 합니다.
탄노이 스털링은 음압이 93dB입니다. 옆에 조그만 스피커인 하베스 5/12a는 81dB입니다. (3dB당 2배라고 합니다.)
스털링과 같은 소리를 내려면 앰프에서 16배의 출력이 더 나와야 합니다.
특히 요즘 나오는 소형 스피커들은 음압이 많이 낮습니다.
하베스 5/12a나 ATC 같은 스피커를 울리려면 어마어마한 출력을 가진 앰프가 필요 할까요?
꼭 그런건 아닙니다. 5W도 되지 않는 진공관 싱글 앰프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.
제가 종종 그렇게 사용합니다.
정리해보면 큰 스피커일수록 음압이 높은 경우가 많고 이런경우 소출력의 앰프로도 충분합니다.
오히려 작은 스피커들이 음압이 높은 경우가 많아 대출력의 앰프를 매칭 시켜줘야 합니다.
작은 스피커를 쓰는 이유.
대형 스피커들은 저음을 풍성하게 잘 내줍니다. 소형 스피커는 물리적인 한계 이게 좀 어렵습니다.
그런데 저음을 강조하다 보면 중역과 고역이 묻혀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.
특히 보컬이 강조된 가요 같은 음악을 들을땐 중소형 스피커가 제대로 된 소리를 내준다고 생각합니다.
오히려 작은 스피커의 음압이 낮아 대출력 앰프가 필요합니다
지난달 에어컨 공사를 하면서 스피커 놓일자리에 에어컨이 들어섰습니다.
둘중 하나를 내보내야 하는데 뭘 내보내야 할지 고민입니다.
큰놈은 풍성하고 여유로운 소리를 작은놈은 날카롭지만 명확한 소리를 내주어 어느 한쪽을 내치기 참 어렵습니다.